꽃이 진다고 슬퍼하지 않기. 진 자리에 다시 피어날 자리가 생기는 것이니. 잃은 것을 헤아리기보다, 비워진 자리를 가만히 바라보기.
석가모니 말씀, 글뜸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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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7일 · 깊은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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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글귀꽃이 진다고 슬퍼하지 않기. 진 자리에 다시 피어날 자리가 생기는 것이니. 잃은 것을 헤아리기보다, 비워진 자리를 가만히 바라보기.
석가모니 말씀, 글뜸 풀이
마돈나 지금은 밤도, 모든 목거지에, 다니노라 피곤하여 돌아가려는도다, 아, 너도, 먼동이 트기 전으로, 수밀도의 네 가슴에, 이슬이 맺도록 달려 오느라.
이상화 〈나의 침실로〉
1923년 《백조》 3호에 발표된 이상화의 초기 대표작. 마돈나를 부르며 밤의 침실로 부르는 격정적 호명 안에, 식민지 청년의 절망과 사랑이 한 자리에서 분간되지 않고 휘몰아치는 결이 흐른다.
과거밖에는 없는 인생도 있다. 잊을 수 없는 시간만을 소중히 간직한 채 살아가는 것이 서글픈 일이라고만은 생각지 않는다.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과거를 뒤쫓는 인생이라고 쓸데없는 인생은 아니다. 다들 미래만을 소리 높여 외치지만, 나는 과거를 그냥 물처럼 흘러 보낼 수 없다. 그래서, 그 날이 그리워, 라는 애절한 멜로디의 일본 팝송을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는 것이다.
츠지 히토나리 《냉정과 열정사이 Blu》
2001년 작 《냉정과 열정사이》 Blu 쪽의 결. 츠지 히토나리는 잊을 수 없는 시간만을 소중히 간직한 채 살아가는 한 사람의 자리를, 정직한 거리로 새겼다.